본문에서

<국가-리바어어던들의 충돌>
나는 전쟁이 인간 행동 일반의 밑바탕에 놓인 욕구의 대상들과 동일한 대상들 때문에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클라우제비츠의 정의를 바꾸어 말하자면, 전쟁이란 국가 정치라는 집단 수준에서 폭력적 수단으로 이 대상들을 얻으려는 활동이다.

고금을 통틀어 병사들의 광범한 강간은 군사작전의 불가분한 일부로서 약탈과 짝을 이루었다. 약탈할 전망과 마찬가지로 성적 모험을 경험할 전망은 남자들을 호전적인 작전에 참가하도록 이끈 주된 요인이었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 포로는 귀중한 포상이었으며, 다른 모든 전리품처럼 지도자가 먼저 차지할 권리를 누렸다.
일례로 현대 유럽인들의 Y염색체를 분석한 연구는 그들 중 절반 이상이 기원전 5000년경부터 1500년까지 살았던 몇 안 되는 남자들의 후손임을 드러낸다... 이런 현실은 일리아스 처럼 여성이 전리품이었음을 거의 감추지 않는 원사시대 사회의 영웅담들에 여전히 반영되어 있다... 선사시대 유럽 족장들의 경우처럼 칭기즈 칸의 Y염색체가 어마어마하게 퍼져나간 것은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 통치 가문의 수장으로서 그를 계승한 아들들이 모두 경이로운 성적 기회를 누렸기 때문이다.

<전쟁은 감소해왔는가? 그 이유는?>

전쟁이 언제나 손해 보는 게임이었고 사람들이 전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달으면서 결국 전쟁을 폐기했다는 견해는 근거가 거의 없는 셈이다. 민중은 언제나 지는 쪽에 있었고 참전을 강요당하기만 했다는 견해도 사실이 아니다. 사실 민중은 정치권력과 전리품을 더 많이 차지할수록 전쟁과 제국주의를 더 열렬히 지지하고 더 악착같이 싸웠다. 역사적으로 민주정과 공화정이 전쟁에서 유달리 강력했던 것은 그것들이 사회적 정치적으로 포용적인 체제였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국가들이 덜 싸우게 되었고, 민주주의 국가들 간 전쟁이 사실상 사라질 정도로 그들의 선호가 바뀌었으며, 국제 무역이 급증하는 한편 보호주의가 감소했던 것일까?
기계 기반 생산의 채책에 힘입어 경제 파이가 꾸준히 커졌다. 부의 양이 근본적으로 한정되었던 전근대에는 부를 어떻게 나누느냐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이제 더이상 그렇지 않았다. 그 결과 부의 획득은, 한 참가자가 손해를 봐야만 다른 참가자가 이익을 얻는 제로섬 게임에서 점차 멀어졌다.
전쟁과 정복의 수익성이 낮아지거나 없어진 것이 아니라, 평화적인 결제 활동은 수익성이 높아지고 부를 얻는 유망한 길이 된 반면 정복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활동으로 머무르고 경제성장에 쓰일 자원을 끌어다 쓰는 덜 매력적인 길이 된 것이다. 문제는 정복과 군사 점령의 체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것이 아니라, 공개무역을 하는 산업 체제라는 대안으로 수익을 더 많이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열린 경제 상업 체제는 경제적 접근과 이를 제한하는 정치적 국경 및 주권을 분리함으로써 전쟁에 불리하게 작용해왔다. 어떤 영토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해 그 영토를 꼭 정치적으로 소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결론 : 전쟁과 평화의 논리>
대체로 보아 산업-기술 혁명, 그중에서도 이 혁명의 자유주의적 경로에 의해 촉발된 근대화를 겪으면서 전쟁의 빈도는 근본적으로 낮아졌다-세계의 선진 지역들에서는 전쟁이 완전히 사라지기에 이르렀다. 이런 변화가 일어난 이유는 폭력적 선택지에 의존할 경우 인간의 욕구를 충족할 가능성이 경쟁적 협력이라는 평화적 선택지에 의존할 경우보다 훨씬 낮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회가 풍족하고 충분히 만족할수록, 사람들이 가장 절실한 욕구들을 차고 넘칠 만큼 채울수록, 목숨과 신체 일부를 앗아갈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도록 자극하는 유인이 줄어들었다. 인간의 행동 ‘도구상자’에서 폭력적 선택지는 실용성이 떨어진 반면 평화적 선택지는 갈수록 중시되어왔다.

 

 

 

 

 

 

 

 

 

 

 

 

 

 

 

 

 

 

생판 처음 대면하는 남이 밥을 벌어야 하는 일과 조직의 상급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삶의 내용과 궤적을 고백해야 하는 절차의 수모스러움이 장철민의 표정에 떠올랐다.

그런 질문은 결국 아무것도 묻고 있지 않을 것이었고 그 질문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마침내 아무것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었다.

그의 시선의 어두음은 세상을 두리번거리며 경계하면서 살아온 자의 찌르는 듯한 날카로움으로 번득였고, 그 날카로움의 각도는 세상에 의하여 끝없이 훼손당한 자의 주눅들림으로 수그러져 있었다.

살아서 쳇바퀴를 돌리던 다람쥐의 마음의 어두움에 관하여 나는 말할 수도 없었고 생각할 수도 없었다.

나는 내가 누구누구의 아버지이며 누군누구의 아버지는 아니라는 이 생물학적 구획에 목이 막혔다.

‘살아갈수록’ 이라든지 ‘뒤섞인다’ 같은 말들은 사실 무책임하고 부정확하다. 모호한 것들과 명석한 것들은 ‘살아갈수록’ 뒤섞이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뒤섞여 있는 것이며, ‘뒤섞이는’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그것들을 분별해서 말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문명의 진보는 축복인가 재앙인가


고대 석기시대인들은 현대인과 다르지 않은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생활은 풍요로웠다. 그들이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문명의 진보를 이룩하지 않고 수렵 채집 생활에 머물렀던 이유는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루 평균 3시간만 일하면 원하는 식량을 조달할 수 있었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과 여가활동으로 보내는 여유롭고 풍족한 삶이었다. 밤하늘을 보면서 천체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생각했고, 여러가지 신을 믿었다. 동굴에 벽화를 남기기도 했고, 도구제작 기술을 발달시키기도 했다. 그렇게 평화롭게 살던 그들은 왜 갑자기 농업혁명을 일으키게 되었을까.


그들에게도 생식압력(Re-productive pressure)은 항상 있었다. 인구증가가 조달할 수 있는 식량을 넘어서게 되면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지속적인 방법으로 인구를 억제하여 그 압력에 대처하여 왔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기후 변화로 인한 대형동물들의 멸종은 식량 위기를 불러왔고 기술의 진보를 통해 식량 생산을 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생산의 강화란 단위 시간당 또는 단위 면적당 더 많은 용지, 용수, 광산물 또는 에너지를 투자하는것이며, 그것은 생활수준에 가해지는위협에 대해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대응이다.


 왜 생산강화를 통한 경제문제 해결을 꾀하는가? 질 좋은 식생활, 힘드는 노역을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가장 용이한 방법은 이론적으로는 생산의 증가가 아니라 인구를 줄이는 일이다. 


이성간의 성행위는 유전인자에 의해 명령되는 것이며 인류라는 종의 생존과 보존이 거기에 달려 있는 만큼 인간의 '소출량', 즉 출산을 줄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인류역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인구억제 방법은 유아살해였다.


마지막 빙하시대의 말기에 들이닥친 기후의 변화로 인해 특히 큰 사냥감이 감소하자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었다. 수렵 및 채취라는 생산양식의 강화가 이번에는 농업채택을 위한 무대를 준비한다. 농경생활은 또 집단간의 경쟁 격화, 점점 빈번해지는 전쟁, 그리고 국가의 생성과 발전을가져오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앞으로 더 논의할 것이다.



서문


내가 이 책을 쓰는 목적은 인류는 앞으로 위로 전진하고 상승하는 진보를 계속 거듭해 나아간다고 보는 낡은 빅토리아식 발전관을 밀어 내고, 그 자리에 문화발전을 보다 사실대로 설명하는 발전관을 들여앉히는 데에 있다.


지금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의문은 지난 150년 동안 얻어낸 전진이 진정한 것이냐가 아니고 그것이 영구히 지속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목차


1. 문화와 자연


2. 에덴 동산에도 살인은 있었다


3. 농업의 기원


4. 전쟁의 기원


5. 동물성 단백질과 여자와 '사나운 부족' 야노마모


6. 남성지배제와 외디푸스 콤플렉스의 기원


7. 원시국가의 기원


8. 콜럼버스 이전 메소아메리카의 시원국가들


9. 식인 왕국


10. 고마운 어린 양


11. 육식 금기


12. 어째서 '거룩한 암소'인가


13. 물의 '올가미'


14, 자본주의는 어떻게 발생 했는가


15. 거품같은 공업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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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와 자연  (0) 2019.03.04

순간의힘1






대학 졸업 무렵, 취직 준비가 한창이던 그 때, 우연히 알게 된 한 권의 서적을 읽고 엄청난 충격에 빠진 적이 있으니, 그 책이 바로 스틱!<Stick> 이다.


책의 첫머리부터 제목에 걸맞게 뇌리에 각인될 만한 이야기를 풀어냈던 명저.


스틱을 읽고 뒤늦게나마 깨달은 팁(?)으로 실전에 응용해서 취업에 성공했으니 내게는 은인과도 같은 책이다.


그 후 히스 형제의 후속작 스위치<Swich>, 자신있게 결정하라<Decisive>도 정말 인상깊게 읽었는데 5년 만에 그들의 신작이 나왔다.


믿고 보는 히스 형제, 절대 실망은 없다.




"나이가 먹을 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 라는 말은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물리적으로 거쳐가는 시간은 나이에 관계없이 비슷할텐데 그렇게 느끼는건 분명 이유가 있다.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어렸을 때는 세상의 모든게 신기하게 보였을테고 처음 보는 것,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기억에 남아 회상할게 많은 것이고, 나이가 들면 반복되는 일상에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내용이 없어 더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라고.


그리고 이 책 순간의 힘<The Power of Moments>은 비슷한 맥락에서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들을 왜 만들어야 하고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순간의힘2









<특별한 순간은 왜 중요한가>


여행을 예로 들어보자. 


멀리 해외로 여행을 간다면 그 기간 내내 설레고 즐거운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힘들고 위험하고 기분 나쁜 일들도 있을 텐데, 나중에 다시 그 여행을 돌아본다면 우리는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 인상적이었던 그 풍경이나 음식 등만 선별해서 기억하고, 그 여행은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느끼게 마련이다.


결국 우리는 그런 특별한 순간들을 추억하고 행복함을 느끼고 갈구하며 살아가는데, 그런 순간들은 조금만 노려하면 우리가 능동적이고 의도적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의 자극제가 되어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어떻게 특별한 순간을 만들 것인가>


특별한 순간에는 4가지 요소가 있으며 반드시 모두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그 4가지 요소는 바로 고양(Elevation), 통찰(Insight), 긍지(Pride), 교감(Connection) 이다.



순간의힘3



 

고양의 순간은 평범한 일상에서 경험하는 고조되는 경험이고 우리에게 즐거움과 기쁨, 행복과 의욕 등을 느끼게 한다.


고양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비결은 감각적 매력 증폭, 위험보상 높이기, 각본 깨트리기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각본 깨트리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각본을 깨트리려면 미래의 경험에 사람들의 기대를 깨트리는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이며, 이러한 순간을 우리는 기억에 오래 간직하고, 때로는 행복을 느끼며, 조직문화에 변화를 가져 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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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의 순간은 깨달음과 변화를 촉구하며, 이를 위해서 우리는 자신을 확장하고 실패할 위험이 있는 새로운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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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지의 순간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쳐들고 가슴을 펴는 순간으로 이를 위해 중요한 이정표의 숫자를 늘려야 한다.


예를 들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울 때 막연한 요소는 배제하고 롤플레잉 게임의 레벨업 개념을 응용하여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마다 이를 기념한다면 우리는 쉽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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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의 순간은 우리를 타인과 연결해주며, 우리는 온정과 동질감, 공감, 그리고 인정을 느낀다.


이를 위해서는 타인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의미를 창조해야 하며, 조직원들에게 사명감을 상기시키거나 함꼐 고난을 겪거나, 반응성과 솔직함으로 서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좋다.




<자기계발서를 폄하하는 사람들에게>


자기계발서를 폄하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렇다.


"다 뻔한 내용 아니야? 그걸 누가 모른대? 근데 현실적으로 하기 어려운 것들이잖아"


물론 그런 책도 있다. 


했던 얘기 또하고 별것도 아닌걸 과장해서 말하고 논리가 억지스러운 그런 책들도 많이 봐왔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런 보석같은 자기계발서들도 분명 존재한다.


읽자마자 머리속에 각인되는 강렬한 메시지,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깨달음, 나도 할수 있겠다는 의욕이 생기는 그런 책.


자기계발서에 회의적인 사람이라면 히스 형제의 책을 읽어보라.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으며 모든 자기계발서가 쓸데 없고 가치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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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값을 다갚은 시점에 근저당 해지 비용을 굳이 고객에게 청구해서 챙겨가는 현대캐피탈이 떠오르는 구절> 



<히스 형제 책들의 매력>


일단 이해하기가 너무 쉽다.


어려운 용어가 거의 없고 문체가 부드럽고 논리적 비약이 없어 가독성이 좋다.


군데군데 입꼬리를 올라가게 만드는 유머도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뭔가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며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충만해 진다.



순간의힘8





책을 읽는 것도, 뭔가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것을 행동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인생에서 이정표가 될 책을 만나고 가치관과 행동을 바꾸는 능동적이고 살아 있는 삶을 추구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우리의 인생을 바꿀만한 한 권의 책을 발견한 기쁨도 분명 이 책에서 얘기하는 고양의 순간일 것이다. 












"완벽한 문장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



모든요일의여행1




완벽한 여행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여행이 완벽해야 한다고 믿는다.

타인의 여행은 늘 완벽해 보이기 때문이다.


온갖 종류의 여행책들은 여행을 예쁘게 포장하여 상품화하기에 바쁘다.

풍부한 먹거리, 빼어난 풍경, 놀거리 즐길거리 모든 것이 좋단다.

전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서.


그러나 우리 모두 이런 경험이 있다.

맛집이라고 갔는데 줄만 길고 왜 맛집인지 아리송했던.

너무 예쁘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그저 그래서 멋쩍었던.

그럼에도 우리는 애써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

남들과 다르게 보이면 안되기 때문에.


남자 이름같지만 여자 카피라이터인 김민철님의 <모든 요일의 여행>은 여행의 불편함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인정하고 그 속에서 가뭄에 콩나듯 얻는 보석같은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다.

페북, 인스타에 올라오는 세상을 다 가진듯한 과시적인 여행기가 아니라 털털하고 소박한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정된 시간과 예산은 언제나 여행이라는 환상에서 우리를 옥죄고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 안은 설레고 기쁜 표정은 없고 피곤하고 괴로운 얼굴 일색이고

여행지에서나 귀국할 때나 싸우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아무도 SNS에 올리지 않는다.


모든요일의여행2



어느 순간 나도 인정하기 시작했다.

여행은 고통을 수반하고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그래서 많이 내려놓고 애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나름 만족도가 크다.


모든요일의여행3



여행일정을 빈틈없이 빡빡하게 짜는 것도, 끼니마다 가야할 맛집을 정해 놓는 것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든 것을 정해 놓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마음가는 대로 가고, 그냥 눈에 띄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도 모두 여행의 일부이며 그런 나른함 속에서 행복을 찾는 건 모두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행복은 타인이 아니라 내가 결정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느낀다.










모든 요일의 여행
국내도서
저자 : 김민철
출판 : 북라이프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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