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1


머니볼2


머니볼2


머니볼3


머니볼4


머니볼5




머니볼  <Moneyball>


다윗은 정말 골리앗을 이겼던 걸까.



말콤 글래드웰은 자신의 저서 <다윗과 골리앗 David and Goliath> 에서 약자는 생각보다 강하고 약자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 의견에 꽤나 회의적이다.



돌팔매질 말고 자본주의는 어떨까.




자본소득이 근로소득보다 항상 우위를 점하는 시대.

투기자본이 전세계 경제를 흔들어 놓는 시대.

우리는 자본이 자본을 낳는 시대에 살고 있다.

노동의 가치는 평가절하되고 있으며 불로소득과 투기행위가 추앙받고 있다.



과연 이 시대에도 소규모 자본을 가진 언더독은 거대 자본가를 넘어설 수 있는가.

지구상 가장 대표적인 자본주의 국가의 메이저리그라는 상업스포츠에서도?



매년 주축 선수들을 부자 구단에 빼앗기고 한정된 예산으로 새로운 선수를 키워내야만 하는 마이너 클럽.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은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 

피터 브랜드라는 인물을 타구단에서 데려와 자신의 보조로 두고 기존의 스카우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탯(출루율)에 주목하고 저평가된 선수들, 이미 타구단에서 관심을 갖지 않는 선수들을 데려온다.


물론, 파격적인 변화는 언제나 격심한 반발을 불러오고, 감독조차도 새로 데려온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다. 

연패, 부진의 늪... 단장은 감독에게 자신이 데려온 선수들을 출전시키길 종용하지만 감독입장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

결국 주전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내버리고 어쩔 수 없이 단장이 원하는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다. 

그 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은 20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는 기적같은 감동이 넘쳐흐르는 실화가 탄생한다.



빌리 빈 단장은 보스턴의 거액 연봉도 거절하고 오클랜드에 남지만 결국 끝내 골리앗을 이기지는 못한다.

부자구단들도 오클랜드의 스카웃방식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다윗의 필살 경쟁우위는 사라지고 돈이 많은 구단들은 계속 성공가도를 달린다.

마치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의 몰락을 예견했지만 자본주의가 사회주의의 장점을 받아들여 역기능을 해소하고 오히려 사회주의가 몰락해 버린 것처럼.


다윗의 성공신화는 완전하지 않았고 골리앗은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




<머니볼>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 3가지


1. 영화 시작부 어두운 텅빈 경기장 스탠드에 브래드 피트가 혼자 앉아 라디오 경기 중계를 켰다 껐다 하는 장면. 그는 자신의 팀 경기를 직접 보는걸 왜 두려워 했을까. 


2. 타구단과 전화트레이드 중 초조함을 못이겨 팝콘을 먹어대는 장면


3. 영화의 엔딩. 딸이 없는 사람도 딸바보가 될 수 밖에 없다.

   You're such a loser dad















올더머니1



올더머니2


올더머니3


올더머니4


올더머니5


올더머니6



올 더 머니  <All the money in the world>



리들리 스콧 최신작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논픽션이 원작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탄탄하다.


감정적이고 신파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내용이지만 덤덤하게, 느리지만 무게감 있게 이야기를 엮어 낸다.


어쩌면 유괴될 여건에 놓여 있었던 폴 게티, 그리고 유괴범의 요구를 쉽게 들어주지 않으려는 세계 최고의 부자 할아버지, 기이한 운명이었고 또 나름대로의 이유가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이 영화의 단연 백미는 폴 게티의 어머니 역, 미셸 윌리엄스의 존재감.


담담한 척 강한 척 하지만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들이 유괴됐는데 눈물도 흘리지 않는군요."


"아들이 유괴됐는데 밥을 하겠다구요?"


어디선가 본 듯한 부조리한 반응이다.


그렇다.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론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사형 선고를 받은 뫼르소


보통사람들의 상식에 반하는 행동이 그렇게 잘못된 것일까.


그 사람들이 믿는 상식이 정말 옳은 것일까.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라는 장르로 각색된 전형적인 스토리로 전개되는 느낌이지만 전체적인 중량감은 유지한 채 달려간다.


항상 수작 이상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스콧옹.


그의 영화는 언제나 믿고 볼 수 있다.


오래오래 그의 영화를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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